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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유럽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기억조작 샌드위치, 연희동 샌드위치 맛집 03 인앤아웃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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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광화문인데

어찌하여 나는 연희동에 와서 밥을 먹었는가?

여러가지 사건이 있어서 나는 연희동에 와서 밥을 먹게 되었고

그래서 오게된 곳이 바로 03 인앤아웃이었다.

 

 

 

 

 

외관부터 난리났다 03 인앤아웃 가문!

요새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음식점에 지겨워진 나로서는

이렇게 정겨운 가게들이 즐비한 연희동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메뉴들은 이러하다!

나는 이곳을 처음와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었는데

같이 오셨던 대표님께서 어서 가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인분께서 맛있는 것들로 알아서 빨리 해주시겠다고 하셨고

약간 랜덤박스 뽑는 기분으로다가 어떤 샌드위치가 나올지 기대되었다.

 

딱 하나 고른것이 있따면 머쉬룸 치킨 스테이크 샌드위치였는데

버섯이 표고버섯이라고 하여 조금 고민했다가

한번 먹어보기로 결정한 다음에 픽했다!

벌써 설레는군 ^^.....

 

 

 

 

 

우리는 그렇게 메뉴를 고르고 난 후 가게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분위기가 진짜 딱

내가 독일에서 살던 동네를 정처없이 걷다보면 나오는

독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운영하시는 작은 브런치 가게 같았다.

여기가 바로 쾨닉슈타인인가 착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쾨닉슈타인 살 때는 한인카페를 제일 많이 갔다....!)

 

 

 

 

 

칠판에는 이렇게 메뉴들이 써있다.

아까 그 작은 메뉴판은 홀 손님들을 위하여 보여주시는 용도로 만들어주셨던 것이었고

보통 가게의 모든 손님들이 저 칠판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주신다고 하셨다.

기본적으로 칠판 판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너무 귀여웠다.

 

 

 

 

 

작은 도마들에는 음료 메뉴들이 써져있었다.

뭔데 귀여운데....

 

 

 

 

 

테이블위의 데코레이션도 빈티지스러운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마치 프랑스의 빈티지 시장 근처 브런치 가게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커트러리와 말린 꽃을 엮어두셨는데

아마 사장님 부부께서 직접 만들어서 데코하신 것 같았다.

나중에 이사를 가면 인테리어에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사소한 인테리어까지 빈티지스러우면 어쩌라는걸까.

나는 빈티지 인간이기에

샌드위치를 먹기도 전에 벌써 가게와 사랑에 빠진 느낌이 들었다.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나서 생각해보니

우리는 머쉬룸 치킨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주문했었다!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 굽고 계셨다... 홀리....

구워지는 치킨과 표고버섯이 아름다운 나머지 한 컷 찍었다.

아이폰 인물사진이 이럴때 참 좋단말이지...

사람보다 음식과 강아지를 더 많이 찍는 것 같다.....!

 

 

 

 

 

메뉴가 나왔다!

이렇게 예쁘게 포장해서 서빙해주셨는데

원래는 더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포장해주시는데

빨리 가셔야하는 분이 있어서 간소화해서 주셨다고 했다.

나중에 집에 갈때 더 예쁘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씀이 너무 따뜻했다.

다음에 사장님 부부 때문에라도 한번 더 방문하고 싶었다.....

 

 

 

 

 

저 물은 그냥 물이 아니다

약간 레몬에이드 같은 물? 이라고 해야하나

레몬맛이 났다!

 

 

 

 

 

나의 첫 번째 샌드위치.

원래 나는 샌드위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가

유럽에 가서 샌드위치 맛을 알게되어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 먹고 눈이 띠용 떠졌던 그 독일 샌드위치보다

여기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었다....

 

루꼴라 페스토, 치즈, 살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

알아서 해주신덕에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샌드위치 진짜 대박적인것 같았다....

내가 제 아무리 저 멀리 부산, 제주도 심지어 해외에 살아도

이 샌드위치 때문에 다시 한국오고 싶을 만큼의, 다시 서울오고 싶을 만큼의 샌드위치였다....

 

저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먹었는데....

이곳이 바로 유럽이었다...

 

빵은 호밀빵이었던 것 같았는데

처음에 호밀빵이라고 해서 좀 어느정도 딱딱한 호밀빵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빵이 포슬포슬하고 맛있었다...

빵이 진짜 지대로였다....

직접 구우시는건지 아니면 사오시는건지 궁금했다...

이 집은 진짜 n차 방문을 해야만 하는 집이다...

다음에 빵에 대해서도 한번 여쭤봐야지....

 

 

 

 

 

내가 먹은 두 번째 샌드위치는

아보카도가 들어간 샌드위치였다.

이번에는 치아바타 빵으로 된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원래 치아바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첫번째 먹었던 샌드위치가 너무 강렬해서

두번째 샌드위치는 상대적으로 아쉽다기보다는 덜 강렬했다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아까 골랐던 머쉬룸 치킨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나 말고 다른 분들이 드셨는데

그것 또한 너무 맛있었다고 하셨다.

특히 치킨 스테이크가 아주 일품이라고 하셨고,

표고버섯이 들어간다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했었다고 했는데

왜 표고를 선택하셨는지 알 것같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냥 대충 맛있다는 이야기.

 

 

 

 

 

요새는 맛있는것을 먹으면 엄마랑 또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에 또 엄마랑 연희동 나들이를 하면서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희동 오시는 분들이라면 앉아서 사먹고 가시지 않아도

꼭 포장이라도 해서 드셔보기를 추천해드린다....

감히 내가 먹어본 샌드위치 중에서 최고이니 말이다.....

난 앞으로 연희동 맛집하면 이 집을 추천해드릴 예정이다....

대충 최고라는 이야기.......

 

참고로 이 집 근처에 폴앤폴리나도 있는데

폴앤폴리나 가는 김에 이 집도 꼭 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너무 맛있으니......

 

다음에는 내가 좀더 주체적으로 재료를 선택해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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